🎾 우리 아이, 테니스 6회차 이야기
테니스 스쿨에 다닌 지도 어느덧 6회차.
처음에는 라켓을 제대로 쥐기도 어려워했는데, 이제는 제법 공을 맞히고 스윙도 자연스러워졌다.
한국에서는 태권도 학원이나 영어 학원처럼 거의 매일 수업을 들었던 기억이 있지만,
일본의 학원 문화는 조금 다르다. 대부분 주 1회 수업, 길어야 50~60분 정도.
테니스 스쿨에서도 수업이 끝난 후 아이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는데,
그 안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다.
“아이들의 몸은 3~4일이 지나면 배운 것을 잊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 2회 수업이 더 효과적이며, 추가 등록 시 할인 혜택도 드립니다.”
조금은 상업적인 느낌도 들었지만, 문득 고민이 되기도 했다.
우리는 선수를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
하루종일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아이가 잠시라도 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을 뿐인데…
조금이라도 더 즐겁고 잘할 수 있게 해주려면 주 2회도 괜찮을까?
특히나 처음 1~2회 차에는 다른 일본 아이들과 비교되어 보이던 아들이
어제 수업에서는 제법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 모습을 보니 코치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몇 번만 해보면 금방 따라오고,
학교에서 배우는 체육 시간에도 큰 도움이 될 거예요.”
그 말을 믿고 여기까지 온 지금,
조금씩 성장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뭉클해진다.
무엇보다 다치지 않고, 즐기면서 꾸준히 해나가기를 바란다.
테니스는 한 번 익혀두면 어른이 되어서도 취미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니까.
아들, 오늘도 화이팅!
네가 즐겁게 땀 흘리는 모습을 응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