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살아가는 나, 그리고 '난카이 대지진'이라는 이름의 불안
📅 2025년 7월. 장마와 무더위 속에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뉴스를 보며 마음 한켠이 조용히 흔들렸다.
'토카라 열도에서 1000회 넘는 지진…', '7월 5일, 대지진이 온다는 예언이 화제', '난카이 트라프 대지진 30년 내 발생 확률 80%' …
최근 일본 사회에 스며든 이 조용한 공포, 바로 **난카이 트라프 지진(南海トラフ地震)**이다.
🌊 일본에서 살아간다는 것, 그리고 지진이라는 현실
일본에 살면서 지진은 마치 공기처럼 익숙하다.
작게 흔들리는 정도는 이제 "아, 또 지진이네" 하고 넘길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이번엔 조금 달랐다.
뉴스에서는 가고시마현 토카라 열도에서 6월 말부터 무려 1,000회 이상 지진이 발생했다고 한다. 일부 지역은 진도 6약을 기록했고, 주민들은 대피를 해야 했다. 전문가들은 “지진 활동의 일시적 집중”이라고 설명하지만, 국민들 사이에서는 '대지진의 전조가 아니냐'는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 ‘7월 5일 대지진’ – 사실인가, 허구인가
SNS에서는 일본의 한 만화 『私が見た未来(내가 본 미래)』에 나왔던 ‘2025년 7월 5일, 거대한 지진과 쓰나미’ 예언이 급속도로 퍼지며, 특히 중국·대만·홍콩에서 일본 여행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도 접했다.
물론 일본 기상청과 전문가들은 이 예언을 **‘허위 정보’**라고 단호히 말한다.
지진은 현재 과학기술로는 정확히 예측할 수 없는 자연현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그건 예언 때문이 아니라, 실제로 지진은 언젠가 반드시 온다는 현실 때문이다.
🏘️ 내가 사는 이 곳에서의 대비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체계적인 지진 대비 국가 중 하나다.
학교에서는 대피 훈련이 정기적으로 이뤄지고, 각 가정에서는 비상용 배낭, 물, 라디오, 손전등, 휴대용 화장지 등을 비축해 둔다. 나 또한 가족들과 함께 이런 대비를 점검했다.
🔹 집 안의 가구를 고정하고
🔹 가족 연락처를 종이에 적어두고
🔹 가장 가까운 피난소 위치를 지도에 표시해두었다.
뉴스를 접한 이후, ‘설마 나에게 그런 일이 생기겠어?’라고 생각하던 태도를 고쳐먹게 되었다.
준비한다는 건 두려워서가 아니라, 책임감 있는 삶의 태도라고 믿는다.
🧭 마무리하며 – 공포보다 중요한 건 '지혜롭고 차분한 대응'
우리는 자연 앞에서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겸손함은 곧 준비된 자세와 침착한 마음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재난도,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정보를 선별하고, 행동을 준비하고, 가족과 이웃을 생각할 수 있다.
나는 오늘도 이 땅에서 살아간다.
작은 불안 속에서도, 이곳에서 지켜야 할 삶과 사랑이 있기에.
📌 독자님께 드리는 한 마디
혹시 일본에 거주 중이시라면, 혹은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공식 정보(기상청, 지방자치단체 발표)를 참고하시고,
과도한 불안 대신 현명한 준비로 평온한 일상을 지켜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