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 사는 한국인으로서 바라본
이재명 정부의 한일 관계 외교 – 조심스러운 낙관
도쿄의 작은 마트에서
“韓国人の方ですか?ニュース [한국인 입니까? 뉴스] 봤어요, 이번엔 사이 좋아지려나요?”
라고 말을 건네던 일본인 아주머니의 미소를 잊을 수 없다.
최근 들어,
이재명 정부가 일본과의 외교에 보여주는 행보를 바라보며,
일본에 살고 있는 한국인으로서 나는 무척 복잡한 마음, 한편으론 기대감이 들었다.
📌 셔틀 외교의 부활, 외교의 문을 다시 열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부터 ‘셔틀 외교’ 재개에 적극적이다.
한·일 고위 인사 간의 교류가 다시 활발해졌고,
특히 도쿄에서 열린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식은
한일 관계가 또 한 번 방향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낳았다.
‘이웃은 바꿀 수 없지만, 관계는 바꿀 수 있다’
– 일본에서 자주 듣는 말이 이제 한국에서도 울리기 시작한 것 같았다.
📌 협력과 역사 사이, 이재명 정부의 ‘투트랙 전략’
이재명 정부는 이전 정부와 달리, **“역사를 기억하면서도 미래를 향해 협력”**이라는 투트랙 외교를 내세우고 있다.
✔ 일본과의 경제·산업·안보 협력을 강조
✔ 하지만 과거사와 독도 문제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 견지
일본 언론에서는 이 점을 두고 **“감정을 절제한 실용 외교”**라고 평가한다.
실제로 최근 일본 뉴스에서는 한국에 대한 톤이 많이 누그러졌고,
대중도 “한국이 바뀌었다”는 인상을 받는 분위기이다.
📌 일본에서 느끼는 한일 관계의 기류 변화
이곳 일본에 살며 체감하는 분위기도 조금씩 달라졌다.
- 거리를 걷다가 듣는 “한류 좋아요”가
- “요즘 한국과 다시 잘 지낼 수 있을까요?”로 바뀌고 있고,
- 편의점 점원, 이웃, 학교 교사들까지도 한일관계의 화해 분위기를 조심스레 이야기한다.
그러나 여전히 역사 문제가 화제가 될 땐
표정이 굳거나, 무언의 침묵이 흐르기도 한다.
📌 일본에서 살아가는 한국인의 복잡한 마음
일본에서 오래 살아도, 고향은 한국이고, 마음 한켠엔 과거가 남아 있다.
✔ 독도 문제를 바라보는 시선
✔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목소리
✔ ‘친일 외교’라는 우려
이 모든 감정이 교차하면서도,
우리는 또 현재의 삶을 지켜야 하고, 미래를 함께 살아야 하는 현실도 마주하고 있다.
💬 나의 바람 – 적당한 거리, 그리고 따뜻한 연결
한국과 일본이 더 가까워지는 것도 좋지만,
너무 성급하지 않게,
너무 조급하지 않게,
조심스럽고 정중한 관계 회복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사과와 책임이 없는 용서는 진정한 화해가 아니고,
반목만 있는 과거 회귀도 발전이 아니다.
“다시 가까워지는 길 위에서
서로의 상처를 외면하지 않기를.”
📝 마무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외교 전략은 분명히 조심스러운 진전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그 길 위에는 과거를 외면하지 않으려는 국민들의 기억과
미래를 향해 나아가려는 정치의 의지가 함께해야 한다.
일본에 사는 한 사람으로서,
나는 이 두 가지가 잘 균형 잡힌 모습으로
한일 관계가 성숙하게 이어지길 진심으로 바래본다.